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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ㄴㅌㅍㅇ 호텔 810호의 01:15 A.M.  

 

. . .”

에이씨, 언니가 가져와서 쟤가 저렇게 짖는 아냐.”

알았어. 내가 차에 가서 가져오면 되잖아.”  

 

부산 ㄴㅌㅍㅇ 호텔 810 밖의 01:15 A.M. 적막했다. 812, 804, 814, 802, 816, 그리고 800호를 지나 덜컹, 열리고 덜컹, 닫히는 엘리베이터에 올라타는 순간순간, 이거 정말 핸드폰 없이 나갔다 와도 되는 거야, 오싹해질 정도로.

 

그러나 810호로 돌아가기 위해 덜컹, 닫히고 덜컹, 열리는 엘리베이터에서 내리는 순간, 나는 아찔하게 몰려드는 비릿함에 정신이 혼미해졌다. 800, 816, 802, 814, 804, 그리고 812호로부터 알싸하게 새어 나온 정액 냄새가 복도 바닥과 복도 벽과 복도 천장을 구석구석 점령하고 있었던 것이다, 오싹해질 정도로.  

 

<800호의 정액 냄새와 816호의 정액 냄새와 802호의 정액 냄새와 814호의 정액 냄새와 804호의 정액 냄새와 812호의 정액 냄새가 뭉텅이 냄새> 시끌시끌 복작복작 너무도 많은 이야기들을 지껄이고 있어서, 나는 밤새 잠을 뒤척이고 말았다.  

 

그리고 다음날 아침이 되자마자 흐드러지게 벚꽃잎들을 또각또각 떼어내 <800호의 정액 냄새와 816호의 정액 냄새와 802호의 정액 냄새와 814호의 정액 냄새와 804호의 정액 냄새와 812호의 정액 냄새가 뭉텅이 냄새> 함께 흩뿌렸다.  

 

날아가라

날아가라

날아가라

 

그래야만 했다.

그럴
수밖에 없었다.
 
<800
호의 정액 냄새와 816호의 정액 냄새와 802호의 정액 냄새와 814호의 정액 냄새와 804호의 정액 냄새와 812호의 정액 냄새가 뭉텅이 냄새> 정말이지 너무나 시끄러웠다.

 

from Pleasant PD 결혼이야기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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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leasant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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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사람들은 어째서 꽃을 좋아하는 거죠?

    꽃은 너무나도 빨리 져버리는데.

  2. Re: 사람들은 어째서 정액을 좋아하는 거죠?

    정액은 너무나도 빨리 져버리니까

  3. 이 덜컹, 하고 열리고 덜컹, 하고 닫히는 엘리베이터 말입니다. 글쎄 치약냄새를 풍기고 있는 것입니다. 제가 가장 싫어하는 치약냄새 말입니다. 아, 물론 제 입 안에 넣을 때의 치약 냄새는 그리 싫어하지 않습니다. 싫어하는 것은 다른 누군가의 입에서 뿜어 나오는 치약 냄새이지요.

    누군가가 방금 전에 이 덜컹, 하고 열리고 덜컹, 하고 닫히는 엘리베이터에서 치약을 입에 넣고 장난을 친 것일까요? 이 덜컹, 하고 열리고 덜컹, 하고 닫히는 엘리베이터가 제게 "아, 뭐야, 치약냄새" 하며 거부당했던 누군가의 복수를 대신해주고 있는 걸까요?
    이 덜컹, 하고 열리고 덜컹, 하고 닫히는 엘리베이터는 사실은 치약이었던 것일까요?
    누군가가 방금 전에 이 덜컹, 하고 열리고 덜컹, 하고 닫히는 엘리베이터에서 치약으로 구두를 닦은 것일까요?

    누군가가 있는지 없는지 확신할 수는 없었지만, 그래도 누군가가 있다면 이 엘리베이터에서 밀어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엘리베이터가 덜컹, 하고 열리자마자 열심히 치약 냄새를 내뿜고 있는 그 누군가를 엘리베이터 밖으로 슬쩍 밀어내 버렸습니다.

    그 누군가는 엘리베이터에 끼었을까요?
    그 누군가는 남자였을까요?
    치약냄새 때문에 엘리베이터에 낀 그 남자는 어떻게 되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