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누구의 PR입니까? 에블린 단독등장의 이유는?
에이전시-에이전트-클라이이언트 PR 파트너십 디자이너(Pleasant PD)로 일하다 보니, 신문기사를 읽을 때 그 기사가 '어떤 기업의 PR 활동의 결과물'인지, '어떤 PR 에이전시가 그 기업과 함께 프로젝트를 진행했는지'를 (어쩌면 기사 내용보다 더) 관심있게 보곤 하지요. 그러나 물론 PR은 광고가 아닌 까닭에 질문에 대한 결론을 내리기가 힘든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아래 조선일보 김성민 기자의 기사 <한국 최고 땅값 명동빌딩의 '저주'?>는 대체 어떤 기업의 PR로 시작된 걸까요?
<한국 최고 땅값 명동빌딩의 '저주'?>
전국에서 가장 비싼 땅인 서울 명동의 커피전문점 파스쿠찌 건물이 브랜드숍 화장품점(네이처리퍼블릭)으로 바뀐다. 네이처리퍼블릭은 보증금 32억, 월세 1억3000만원에 3년간 계약을 했다.
네이처리퍼블릭의 PR이었을까요? 최고 땅값을 구가하는 명동빌딩에 입주했다는 소식을 전달하는 기사라면 나쁘지 않죠?
지하철 4호선 명동역 6번 출구를 나오면 명동빌딩이 보인다. 주소지가 '충무로 1가 24-2번지'인 이 건물은 2004년 이후 한국 땅값 랭킹 1위다. 올해 서울시가 발표한 개별공시지가에 따르면 평당 2억559만원이다.
명동빌딩의 PR이었을까요? 일단 기사 제목에 '명동빌딩'이 등장하는 데다, 기사의 흐름을 보면 사실 '저주'라기보다는 '최고 땅값의 브랜드 가치'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으니까요.
파스쿠찌 관계자는 "커피브랜드의 후발업체로 인지도를 높일 필요가 있었다"며 "브랜드 홍보를 가장 큰 목적으로 비싼 땅에 입주했다"고 말했다. 파스쿠찌는 매달 2억원에 가까운 매출을 올렸지만 높은 임대료 때문에 큰 이익을 보지 못했다. 결국 파스쿠찌는 계약만료일인 2010년 4월을 채우지 못한 채 자리를 옮기게 됐다.
파스쿠찌의 PR이었을까요? '저주'의 예로 사용되었으므로 가능성이 낮긴 하지만, 이전에 대한 정당성을 커뮤니케이션하고자 하는 목적으로는 괜찮은 앵글이었을 수 있습니다.
란제리 업체인 에블린의 윤동석 상권개발팀장은 "명동은 플래그십 스토어(기업을 알리는 대표 매장)를 만드는 곳"이라며 "개인 점주보다 본사가 주도적으로 관리한다"고 했다.
에블린의 PR이었을까요? 그럴 듯 하죠. 최고 땅값의 명동빌딩에서 매장을 운영해 왔고, 앞으로도 운영할 예정인 에블린.
두 업체가 손해를 감수하고서 임대료가 비싼 곳에 입주한 이유는 뭘까. 김정호 성모부동산중개 실장은 "상징적인 위치에 입점하면 홍보 효과가 크고 소문도 빨리 나기 때문"이라고 했다.
성모부동산중개의 PR이었을 수도 있을 것 같고. 아니었다 할지라도 이 성모부동산중개에는 지금 문의전화가 빗발치고 있겠군요.
높은 임대료와 낮은 수익률에도 불구하고 명동에서 홍보를 하려는 이유는 뭘까. 이준호 마케팅전략연구소 이사는 "명동은 기업의 규모를 상징하는 이정표로 이곳을 거치지 않은 브랜드는 없다"며 "강남과 달리 10대부터 60대까지 모든 연령층이 방문하고 외국인이 넘치는 시장은 명동이 유일하다"고 했다. 그는 또 "명동에 나가서 돈을 버는 것은 둘째"라며 "'명동에 가면 무엇이 있다'라는 인식을 주려는 게 기업의 주 목표"라고 말했다.
위의 어느 한 기업의 마케팅 전략 컨설팅을 맡고 있는 마케팅전략연구소의 PR? 혹은 마케팅전략연구소의 훌륭한 Media Relations?
기사 출처: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09/07/10/2009071001641.html
문제를 더욱 혼란스럽게 만드는 것은 이 기사가 '누구의 PR도 아닌 김성민 기자의 순수한 아이템 캐치'의 결과일 수도 있다는 것이죠.
이 기사는 누구의 작품? 이었을까요?
혹은 누구와 누구의 공동 작품?
그런데 유독 에블린에 관한 이미지만 첨부한 것을 보면,
Pleasant PD가 에블린과 모종의 관계에 있는 건 아니냐고요?
아니면 섹시한 이미지 삽입을 통해 Pleasant PD의 이미지를 메이크업하려는 의도?
혹은 섹시한 이미지 삽입을 통해 방문객을 우리는피알트너입니다&Co. 블로그로 유인하려는 전략?
그건 그렇다치고, PR의 관점에서 미디어를 가까이 보는 것은 정말 재미있지 않습니까, 블라블라.
by Pleasant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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